공항과 항구 등지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.
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 감염병 이외에 신종, 혹은 변종 바이러스는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.
KAIST 생명화학공학과 리섕·김유식 교수팀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이른바 '만능 진단기술'을 개발했습니다.
이 기술은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존재한다고 알려진 이중나선 리보핵산(dsRNA)을 검출하는 방식에 기반을 둡니다.
[구자영 /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·제1저자(공동 김수라) : 저희 기술은 특정 서열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특징을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신종, 변종 바이러스에도 상관없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]
유전자 증폭 검사와는 달리 시료 준비나 핵산 증폭이 필요 없고,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쉽고 빠르게 판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.
또, 세포에서 RNA를 분리하거나 정제 작업 없이 감염된 세포의 용해액만으로 바이러스 유무를 검출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
[김유식 /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: 편리하게 현장형으로 디자인 되었는 데요. 공항이나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]
만능 감염병 진단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'생체거대분자(바이오마크로몰레큘스)'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.
취재기자 : 이정우
촬영기자 : 도경희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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